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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결혼 문화

엘플 2018. 6. 1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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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레나플래너입니다



미국의 결혼식은 영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데요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는 상대적으로 신랑신부 뿐만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행사인데 반해

미국의 결혼 문화는 보다 신랑신부 위주의 행사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어요 :)


투브라이드 잡지를 보다가 미국의 결혼 문화와 관련 된

신비주 원장님의 글이 있어서 발췌를 해보았어요 :)





미국의 결혼식 한 달 전 쯤 ' 신부의 파티'라는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라는 모임을 갖는다.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 집에 모여 결혼을 축하하고 혼수와 축의금을 미리 전달하는 문화이다. 이를 위해 신부는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미리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친구들은 그 중에서 선택한 선물을 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결혼식 당일은 보통 아침부터 밤 12시 정도까지 피로연으로 하루 종일 진행되는데, 거의 모든 하객들이 늦은 밤까지 자리를 함께 한다. 피로연은 신랑신부가 가장 먼저 추는 춤인 'first dance'를 시작으로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들이 군무와 커플댄스를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신랑신부는 이 순간 멋진 춤을 선보이기 위해 몇 주 전부터 함께 레슨을 받으며 준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식순은 한국과 비슷하다. 주례와 결혼 서약식이 있고, 크리스천 국가이기에 주로 교회에서 목사의 주례로 예식시간은 20분 내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사람이 새롭게 시작하는 신혼집은 우리나라처럼 신랑이 맡되 그 내용을 살펴보면 10%의 비용을 신랑이 대고 나머지를 신부와 함께 갚아가는 형태로 준비한다. 다이아반지는 신랑월급의 세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마련한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자녀를 낳고 교육에서부터 부담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성인으로서 정신적인 독립을 하지 못해 부모네게 육아를 맡기고 이로 인해 친정, 시댁과의 갈등을 야기시키는 우리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결혼 준비 과정 내내 주인공을 돕는 들러리의 존재

미국 결혼식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들러리'의 존재이다. 들러리는 결혼식 날 행복한 신부를 질투하는 악귀로부터 신부를 보호하는 미신에유래하였다. 결혼식 들러리는 중세시대에도 그 역사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가 거절당한 남성이 신부를 납치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러한 일을 사전에 미리 막고자 했던 것이 들러리의 재미있는 유래이다. 하지만 오늘날 들러리의 역할은 결혼식을 치르는 당사자를 곁ㅇ서 도와주고 함꼐 어울리며 다독여주는 역할로 변모하였다. 신부를 빛내주기 위해서 들러리는 신부와 다른 컬러의 드레스를 입는데 주로 흰색과 대비되며 컬러조화가 자연스러운 파스텔 톤 컬러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부 측 들러리뿐만 아니라 신랑 측 들러리도 많이 볼 수 있는데 보통 신랑신부의 친구 3~6쌍이 들러리를 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행복한 순간을 가까운 사람과 나누는 미국의 결혼식 문화

미국 결혼식의 또 다른 점은 하객을 대규모로 부르지 않고 신랑신부의 지인들로 구성한다는 점이다. 부모님의 하객은 거의 없고 당사자인 신랑신부 중심의 결혼이라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현대식 결혼이 미국을 많이 다라한다고 하지만 이처럼 미국 결혼식과 한국 결혼식의 가장 큰 이점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양가 부모님의 개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결혼을 준비하고 행복한 순간을 만들며 가까운 사람들과 즐기는 게 미국식 결혼식의 의미이다. 한국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얼굴 도장을 찍고 곧장 사라지는 인사치레씩 모습은 결코 볼 수 없다. 하객들이 적어도 밤 10시까지 혹은 늦은 자정의 시간에도 파티를 함께할 만큼 친밀한 주변인들과 결혼식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신랑신부 두 명이 모든 일을 감당하기에는 버겁기 때문에 친구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내내 도와주고 그 친구들이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눈다. 한마디로 미국의 결혼식은 스스로 만든 행복한 순간을 가까운 사람들과 즐기고 축하하는 자리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 한 달에 여러 차례 초대되어 진심 없이 축의금을 전달하고 가깝지도 않은 많은 사람이 모여 '보여주기식'의 결혼식을 치르는 문화는 언제까지 이어져야할까. 현 시대의 바람직한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지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신부들이 결혼식을 올리지 전에 한번쯤 고민해볼 주제가 아닌가 싶다.



출처 : TO BRIDE 2018, 6월 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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