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사진 출처: Unsplash 의 Beatriz Pérez Moya

 

 

전 세계의 많은 국가는 다양한 형태의 결혼을 통해 두 사람의 결합을 기념하고 축하한다. 결혼의 속성은 전통성·역사성·상징성 그리고 커플들이 심사숙고한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 그리고 커플들에게 도움이 되는 미신적 행위로 구성되며, 결혼과 같이 전통이 실려 있고 문화적으로 결합한 이벤트는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시대 흐름에 따라 결혼의 절차나 형식은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웨딩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개성 있는 결혼이 유행하고 있다. 결혼 장소는 산이나 야외 나아가 상공이나 해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고, 기존 결혼 에서 벗어나 자신 일상 주변의 작은 분야부터 본질적인 의미를 찾고 의식적으로 개선해나가자는 취지의 ʻ셀프웨딩ʼ, 규모를 줄이고 개인적인 만족감을 우선으로 하는 ʻ스몰웨딩ʼ 등의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 출처: Unsplash 의 Álvaro CvG

 

 

결혼은 예로부터 개인과 인류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통과의례의 하나였다. 결혼은 인류와 국과의 존립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국가의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던 삼국시대부터 결혼은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상징성을 담은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ʻ전통ʼ이라고 불리는 결혼문화는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조선 시대에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유교 문화 영향 아래의 결혼은 당사자의 의지보다는 양가의 이해관계에 의한 가문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뚜렷했다. 이러한 문화에서는 결혼은 태어나고 자란 공동체를 떠나 새로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그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결합한 집안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러나 조선 시대 말 개화와 서구문물의 유입과정에서 우리의 결혼문화는 형식과 절차상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전통혼례도 많이 축소되었다.

17세기부터는 중국의 청나라를 통해 서양 문화와 문물, 그리고 천주교 문화가 전해졌다. 그 후 20세기 전반기에는 주로 일본문화와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그 후로는 미국을 통해 직수입된 서구 문화의 압도적 영향 속에서 한국 사회는 급속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결혼문화는 전통혼례의 모습은 줄어들고 결혼의 주체가 ʻ가문ʼ 보다는 ʻ개인ʼ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의 변화, 의상의 변화 등이 나타났고 강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초혼연령의 증가, 결혼 건수의 감소, 출산율 감소, 고령사회 진입 등의 인구학적 구조 변화, 그리고 개인의 생애주기에서 과거와는 달리 결혼은 필수가 아닌 개인적 선택이라는 인식의 확장으로 결혼의 의미와 시기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결합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결혼과 관련한 문화적 현상이 더욱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출처: Unsplash 의 Sinitta Leunen

 

 

 

결혼은 한 사회의 존립과 관련이 있는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시대상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다.

근대 이전 시대에 결혼은 장차 두 성씨나 정치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집단 상호 간에 경제적인 교환과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였고 혹은 구축된 경제적 기반과 정치적 특권을 지키는 방법으로서도 활용되었다. 이런 명분 아래에서는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결혼의 전제 조건인 남녀 간의 애정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실현이라는 개념은 끼어들기 어려웠다. 이처럼 결혼이 지닌 의미와 목적은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결혼은 각각 사회의 고유한 형태의 법제적 승인과 규제를 통하여 인정되므로 결혼을 준비하는 두 사람과 관련 이해 집단, 그리고 사회에까지 둘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인정받고 인정하기 위한 사회적 기능을 한다. 결혼은 개인적으로는 미혼에서 기혼으로 신분이 변하는 통과의례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 단위인 한 가정이 성립되는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결혼은 사회구성원들에게 신분의 변화와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사회 문화적 기제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결혼의 특성 때문에 결혼은 단순한 의례가 아닌 그 사회의 구성원의 가치관 및 생활방식을 함축할 수밖에 없고 사회구조와 문화 현상 등이 반영된 사회 문화적 산물인 것이다. 또한, 결혼관, 결혼예식, 그리고 결혼 과정들이 사회 현상과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정책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회운동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사회 문화적 특징을 동반한다.

 

[참고 서적 및 자료]

https://weddingculture.tistory.com/67

 

※ 이 글은 '참고 서적 및 자료' 링크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을 발췌 또는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페이지의 특성상 문장 혹은 문단별로 상세 표기하지 못하였으므로 문제 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