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문화 연구

https://weddingculture.tistory.com/77 [시대적 배경_정치·경제] 1961년 5·16 군사쿠데타와 함께 들어선 박정희 군사 정권은 산업화를 통한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후진국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사회적 목표로 내세웠다. 이 시대는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 성장을 추구하였고, 박정희 군사 정권은 쿠데타로 세워진 정권이기 때문에 체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공주의를 한층 강화하고 충효 사상을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초중고교에서부터 반공과 충효라는 사상 교육이 시작되었는데, 국민윤리 교과목이 생기고, 대학에는 국민윤리학과가 개설되었다. 군사 정권은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의 전체적인 화합을 주장하며 국가 정책과 권력에 대한 어떠한 저항과 갈등도 용납하지 않는..

[시대적 배경_정치·경제] 1945년,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것도 잠시, 한국은 1948년까지의 미국 군정기와 1950년부터 3년간 한국전쟁을 겪게 된다. 미군정 직접 통치 기간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에는 이른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내세워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민주주의의 가치보다 조선 시대부터 일본강점기를 거치며 지배 사상으로 작용해 온 유교적 가치가 더욱 위세를 떨쳤다. 이는 사상 교육을 통해 사회 체제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지략의 일환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유교의 충(忠)의 가치는 천황을 대신하여 국가에 대한 충성을 조장하는 가치로 작용하였었고, 가장 중심의 가족 질서를 대변하는 효(孝)의 가치 또한 강력한 통치를 위한 사상 가치로 작용했었다. 이 시대에도 이러한 사상체계는 정책 기반을 위해 ..

[시대적 배경_정치·경제] 1894년 갑오농민전쟁과 갑오개혁 등을 거치면서 조선의 중심 사상인 유교적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변화로 조선은 자생적 의지를 갖추고 근대 사회로 나아가기 전에 결국 일제의 침략에 의한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식민지배의 역사는 한국 근대화의 과정을 왜곡시킨 것도 사실이다. 35년간의 일제 식민지로서의 역사는 한국 사회의 권위주의와 수직적인 서열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사회의 정신적 이념으로써의 유교의 역할은 부정되었지만, 기존 유교적 규범의 몇 가지 효율적인 식민지배를 위한 이데올로기로써 더욱 강화된 것이다. 일제는 강압적인 관료체제를 갖추고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맹목적인 복종을 유도하기 위하여 충(忠)과 효(孝)라는 유교..

조선왕조는 시초부터 유교를 기본 사상체계로 하는 양반 지배 사회를 확립하였고 많은 부분에서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신분 사회를 유지했다. 유교가 지배 사상이 되면서 불교와 무속은 탄압을 받았다. 예(禮)를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내세웠고 무력이나 형벌과 같은 물리적이고 강압적인 수단 대신 ʻ예ʼ와 같은 문화적으로 간접적인 수단으로 사회 질서를 세우고자 하였다. 조선에서는 국가의 통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의례의 절차를 담은 전례(典禮)의 편찬사업에 큰 힘을 쏟아 조선 초기에 『세종실록』「오례(五禮)」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등의 편찬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조선왕조는 당파를 나누어 서로 싸우는 치열한 당쟁론과 양반 사회의 타락과 부패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임..

결혼을 완성하는 방법에는 집단, 민족, 사회에 따라 고유한 형식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형식을 갖추는 것을 ʻ의례ʼ라고 한다. 인류학자이자 민속학자인 ʻ아놀드 반 겐넵ʼ은 ʻ결혼을 기념하는 의례ʼ를 인류사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ʻ통과의례ʼ 중 하나로 보았다. 인간의 생활은 비슷한 끝과 시작의 연속적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하나하나의 사건에서 의식의 근본적인 목적은 개인이 어떤 명백한 지위에서 또 다른 명백한 지위로의 통과를 가능하게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넘어갈 때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사회에서든지, 개인의 생활은 한 나이에서 다른 나이로 또한 한 직위에서 다른 직위로의 계속되는 통과를 포함한다. 더군다나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의 통과는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