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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은 헌법에서 보장받는 권리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동성 결혼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미국 연방 대법원의 판결문의 내용 중 일부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결혼보다 심오한 결합은 없다. 결혼은 사랑, 신의, 헌신, 희생 그리고 가족의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 관계를 이루면서 두 사람은 이전의 혼자였던 그들보다 위대해진다. 결혼은 때론 죽음 후에도 지속하는 사랑을 상징한다. 동성 간의 결합을 원하는 사람들이 결혼이란 제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오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존중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혼의 성취감을 이루고 싶을 정도로 결혼을 깊이 존중하기 때문에 청원하는 것이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법 앞에서 동등한 존엄을 요청하였다. 연방헌법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부여한다.”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이러한 결혼에 대한 논의와 사건은 단연 다른 나라의 문제로만 여길 수 없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ʻ결혼은 꼭 해야 한다ʼ는 전통 가치관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결혼으로 이뤄지는 삶보다 개인에게 더욱 집중화되는 삶이 더욱 높게 평가되는 사회가 도래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결혼이 당연히 거쳐야 하는 인생의 관문이라는 인식은 점차 희미해지고 결혼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결혼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회심리학자 엘리 핀켈의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결혼의 진화를 ʻ매슬로우산(Mt. Maslow) 등반ʼ에 비유할 수 있다. 인간은 생리적 욕구나 안전 같은 하위 욕구가 충족되면 소속감과 지배력, 나아가 자아실현과 같은 상위 욕구를 추구하는데, 농경사회에서 결혼은 식량을 생산하고 위험을 차단하는 안식처를 마련하는 제도적 장치였다. 매슬로우 욕구 계층의 가장 낮은 단계인 생존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였던 셈이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전돼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기게 되자 부모의 개입이 줄고 자유롭게 여러 이성을 만나 사랑과 낭만을 찾는 우애결혼이 성행하게 됐다. 현대사회에서 결혼은 매슬로우 최상위 욕구인 자기표현과 자기발전을 위한 과정의 일부가 되었다. 결혼을 할 것이라면 세상과 사회에 대한 견해와 가치관이 일치하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결혼생활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결혼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고자 하는 바가 뚜렷해지고, 개인의 선택으로 인해 인구의 상당수가 결혼을 건너뛰고, 출산율은 점점 악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싱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회 현상이 안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은 여전히 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결혼관에 맞춰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경제·문화적 유인 정책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또한, 결혼은 역사를 잇는 중요한 사안이며 이러한 정신은 예를 갖춰 결혼을 진행함으로써 본질을 지켜나가고자 했었던 점에 대한 상기가 필요하다. 훌륭한 국가와 문화는 사회를 이루는 기초 단위인 가정의 생성이 자연스러우며 환영받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유지 된다. 때문에 전통의 가치관을 보존하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결혼하기 좋은 환경 창출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서적 및 자료]
https://weddingculture.tistory.com/67
※ 이 글은 '참고 서적 및 자료' 링크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을 발췌 또는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페이지의 특성상 문장 혹은 문단별로 상세 표기하지 못하였으므로 문제 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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