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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과학 기술의 끝없는 발전과 눈부신 생산력과 소비력, 그리고 전 지구적인 금융의 확대로 물질의 풍요로움과 과소비는 현실과 마주해있다. ʻ쉼ʼ이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바야흐로 세계화와 다양화 시대를 맞이하여 결혼이 두 사람의 역사적인 결합이자 진중한 사회적 의식이라는 고유한 가치와 의미는 희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결혼문화가 오로지 남들과는 다른 기획과 상품을 통해 더 아름답고 특별해야 한다는 의식 속에서 개성만을 추구하는 유희가 가득한 기획물로만 으로 남발되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보았다.
한국의 결혼문화는 사회제도와 구조의 관계망 속에서 점진적인 발전을 해왔지만, 개개인의 의식적인 움직임 또한 한국 결혼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았던 조선시대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연애 사상과 결혼관이 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결혼식이 행해졌던 공간은 주로 신부의 집이었는데 이는 모계 중심 사회였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혼인은 철저히 가계 공존과 자손 번영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고 중국으로부터 전해온 유교의 영향으로 의례 또한 중국의 것을 본받으려 하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수하고자 하는 조선 사회 구성원들의 행보로 조선에 맞는 혼례문화가 재창조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생성된 결혼문화는 오늘날에 이르는 한국 ʻ전통혼례ʼ의 근본이 되어 현시대의 결혼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갑오경장 이후는 예식 공간과 의상 등이 점차 서구식으로 변화하는 신식결혼이 등장하는 시기이다. 이 당시에 개항을 맞은 조선 사회는 서양과의 문화적 접촉이 시작됨으로써 조선왕조 500년을 지속하여 온 결혼문화는 급격한 변화의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근대 교육을 받은 젊은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유교식 결혼문화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신식 결혼의 등장기는 결혼관, 결혼 의상과 절차 등 많은 부분에서 사회 구조의 영향과 개인의 의식적인 노력이 공존하면서 한국 결혼 문화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시대이다.
1945년 이후 미군정의 영향으로 갑오경장 이후부터 나타난 서구 문명에 대한 찬양과 문화 사대주의는 결혼의 공간, 의상, 진행 방법 등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이 시기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결혼 공간의 변화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전쟁으로 인한 가족 공동체의 해체는 신부집에서 결혼하던 문화의 소멸과 함께 서양식 결혼 공간의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1961년 이후는 우리나라 결혼문화에 강력한 규제가 있었던 시기이다. 군사 정권의 대통령 고시로 공포된 ʻ가정의례준칙ʼ은 사치스러운 결혼 풍조를 없애고 경건하고 간소화된 결혼문화 발전을 위한 70년대에 나타난 새마을운동과 같은 의식개혁 운동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결혼의 규격화는 결과적으로 제한된 규제 속에서도 결혼을 통해 본인의 이상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늘어나는 소비자의 욕구로 인해 더욱 독특하고 호화로운 결혼문화가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981년 이후에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웨딩 산업의 발전과 결혼과 관련한 일련의 모든 과정이 상품화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는 모습이 지속해서 나타난다. 이는 현대식 구조와 장식을 갖춘 ʻ홀ʼ에 전통적인 한옥 구조의 장식을 갖춘 ʻ폐백실ʼ의 모습을 유지하는 결혼식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2001년 이후, 한국의 결혼문화는 결혼을 둘러싼 국내외 이슈들과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변화하고 있다. 여성운동과 페미니즘의 확산으로 양성평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범지구적으로 수평적인 교류의 장이 펼쳐지는 시대 상황 속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결혼 문화 또한 어느 시대보다 다양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결혼문화는 내외부적인 사회의 상황과 제도, 관행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결혼 주체자들의 의지가 끊임없이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해 왔다. 앞으로는 결혼의 주체자가 ‘가문’에서 ‘개인’으로, 그리고 결혼의 역할이 ‘통과의례’에서 ‘개인사의 축제’로의 의미가 강조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므로 개인들이 만들어가는 하나하나의 결혼문화 현상이 모여 대류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므로 결혼문화를 이끄는 주체자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 서적 및 자료]
https://weddingculture.tistory.com/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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